[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를 지지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는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센트(0.2%) 상승한 68.8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39센트(0.5%) 오른 76.2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주식 강세와 같은 재료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과 관련해 양자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은 뉴욕 증시 주요 지수를 띄우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미 달러화는 장중 약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4.69까지 내리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적은 원유를 생산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지난 7월 산유량을 9% 줄이며 합의보다 적은 원유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를 지지하는 요소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이란 제재 이슈가 새로운 소식은 아니지만, 정부의 면제가 제한될 것이라는 소식은 지난주 유가 상승 폭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 정보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는 지난주 미국산 원유 선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76만 48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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