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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사, '고유가·수요부진' 줄줄이 중국 노선 운휴

기사입력 : 2018년08월22일 16:29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17:32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주요 항공사 2곳이 미국~중국 운용 노선을 축소 운항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항공사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수요를 뺏긴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아메리칸항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AA)은 올들어 중국을 잇는 시카고 직항 노선 2개를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엔 시카고~베이징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오는 10월부턴 시카고~상하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다만 아메리칸항공은 로스엔젤레스국제공항(LAX)과 댈러스-포트워스국제공항(DFW)에서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계속한다. 

바수 라자 아메리칸항공 네트워크 및 스케줄 부문 부사장은 "(운항을 중단한) 중국 2개 노선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었다"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 역시 운항을 지속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와이안항공(HA)은 주3회 운항 중인 호놀룰루~베이징 노선을 오는 10월부터 운휴한다. 취항 4년여 만이다. 하와이안항공은 해당 노선 수요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설명했다.

두 항공사가 중국 노선 운항을 줄인 데는 정부 지원 하에 저가 항공권을 앞세워 중국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한 영향이 크다.

중국 항공사들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년 가까이 유지한 '노선 하나에 항공사 하나'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소재 싱크탱크 보이드(Boyd) 그룹의 마이크 보이드 항공예측전문가는 "미 항공사들이 심각하게 불리한 조건에 놓여있다"며 "(노선) 주 수요층은 중국 시장이다. 중국 항공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이드에 따르면 미 공항에 내리는 중국인 여객은 올해 430만명에서 2024년에는 1280만명까지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트렌드는 단체 관광에서 개별 자유 여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마일당 좌석 승객 매출(RASM)은 2~3년 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상하이와 베이징 노선 좌석점유율 추이는 한동안 저조했다가 최근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커비 CEO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노선 운용 좌석이 끔찍할 정도로 많이 늘어나면서 지난 몇 년간 (노선 실적이) 부진했다"고 미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전망회담(IAFS)에서 설명했다. 중국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운항을 확대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아메리칸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중국 노선 운휴가 정치적 이유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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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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