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치사율 100%로 알려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7일 나오는 바이러스 최종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의 휴대 축산물 조사 결과, 순대와 만두 등 돈육가공품 2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2건의 검사는 여행객이 직접 신고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직원이 한우 사육 농가를 방문해 폭염 등에 대비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축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제공=경남도 제공] 2018.7.25. |
농식품부는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으로, 결과는 27일 나올 예정이다. 해당 축산물이 가열된 상태이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낮지만, 3~4주에 걸친 세포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불법 휴대 돈육 축산물은 물론, 선박·항공기 내 남은 음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특히 중국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해당 비행기와 음식물에 대한 관련 검색을 강화했다.
지난 22일에는 예방관리 강화 차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발령했다.
장재홍 농식품부 검역정책과장은 "국내 양돈 산업 관계자들께서는 소독과 차단 방역 활동, 발생지역 여행 자제, 외국인 근로자의 축산물 반입금지, 남은 음식물 급여를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급여할 경우 반드시 열처리(80℃, 30분 이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무엇
아프리카 돼지콜레라 바이러스에 의한 돼지 전염병으로 고열, 피부의 청색증, 내장 출혈을 유발한다. 치사율은 100%에 달하며 지난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최근 발생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저장성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증세를 보인 총 430마리의 돼지 중 340마리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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