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뗀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차 비난에 나서자 반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캠브와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 수사에서 스스로 빠진 '셀프 제척' 결정을 내린 것을 비판하며 그가 "법무부를 장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남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말했다.
이에 세션스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가 선서를 한 그 날, 나는 법무부를 장악했다"며 이것이 우리가 대통령 의제를 실현하는 데 있어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이유라고 강변했다. 이날 성명에서 세션스 장관은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의 설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유죄 인정과 재작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유죄 평결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벌어진 것이다.
또 세션스 장관이 해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증폭되고 있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전했다.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의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세션스 장관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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