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내년 예산안 키워드는 '일자리'…혁신성장은 '찔끔'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09:29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3:04

김동연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중점"
R&D 예산 20조 이상 투자…증가폭은 찔끔
무늬만 SOC 논란…'재정중독' 우려도 제기

[세종=뉴스핌] 최영수 조정한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방향으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2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혁신성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예산은 지난해 19.7조원에서 '찔끔' 늘리는 수준이어서 비판이 예상된다.

당정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편성' 당정협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 혁신성장 예산 증가폭 '찔끔'…생색내기 그쳐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년도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23 kilroy023@newspim.com

핵심 방향은 예상대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이다. 확장적인 재정운영을 통해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적극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데이터와 AI(인공지능) 등에 5조원 이상 투자하고 R&D 예산도 최초로 20조 이상 확대하겠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확충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가 '혁신성장'을 강조하는 것에 비하면 예산안 증가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조 이상 투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예산 19조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채 1조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복지나 국방, 교육 등 다른 분야 예산이 해마다 수조원에서 10여조원까지 급증하는 것과 비교하면 '생색내기'에도 부족한 수준이다.

◆ 생활 SOC 예산 확대…'무늬만 SOC'

정부가 지역밀착형 생활 SOC 예산을 늘리겠다고 제시한 것도 '무늬만' SOC 예산이라는 지적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삶의 질을 위한 지역밀착형 SOC를 확대하고 신혼주거 지원, 아이 낳기 좋은 환경 개선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을 위해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년도 예산안 당정협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8.23 kilroy023@newspim.com

하지만 이름도 낯선 '생활 SOC'은 전통적인 12대 분류에서 SOC 예산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이다. 문화·체육·관광이나 지자체 예산으로 추진됐던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SOC 예산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다른 예산을 SOC 예산으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 국회 '재정 확대' 강한 주문…김동연 "재정만으로는 한계"

정부가 세수증대를 이유로 지나치게 재정확대에만 목메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른바 실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은 뒤로 하고 이른바 '재정중독' 현상만 짙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폭적인 확장적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소득주도성장 추진 속도를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소득양극화 해소를 위해 재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는 '재정중독' 우려를 의식한 듯 "재정만으로 이러한 정책목표 달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확장적 재정계획과 함께 정책 역량을 다함께 동원해서 정책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