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그다디, 약 1년 만에 IS 대원 격려하는 메시지 전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그간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새로운 음성 녹음이 약 1년 만에 공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 IS 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알바그다디는 추종자들에게 최근 일련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계속 싸울 것을 격려하는 약 55분짜리 메시지를 이날 오후 IS 중앙방송인 알푸란 방송국을 통해 배포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와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 소행자들을 "공격적인 사자들"이라고 치켜세우며 IS 대원들에게 폭탄과 칼, 또는 자동차를 활용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알바그다디는 연설에서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에게 승패의 척도는 도시를 뺏겼다든가, 상공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대륙간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든가, 스마트 폭탄을 가지고 있냐에 달린 것이 아니다"라며 "칼리프(IS 통치자) 병사들아, 신이 한 약속과 그의 승리를 믿어라. 고난 후 안식이 오고 출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IS에 대항하는 수니파 무슬림을 '변절자'라고 칭하며 이들과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공격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알바그다디는 추종자들에게 IS 지도부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라고 당부했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바레인, 요르단 시민들에 그들의 지도부를 전복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IS는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에 '칼리프왕국'을 세우고 규모를 키웠으나, 양국의 연합군 공격으로 현재 점령지 대부분을 잃었다.
알바그다디는 이라크-시리아 국경지대에 은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망설이 여러 차례 제기되는 등 생사여부가 확실하지 않았다. 실제 그는 2014년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메시지가 알바그다디가 녹음한 연설이 맞다면, 사망설 루마를 단번에 일축시키는 셈이다.
로이터는 알바그다디가 이번주에 열리는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 맞이 인사말을 전한 것으로 보아 음성 파일이 최근에 녹음된 것으로 봤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