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인 에르빌에 위치한 정부청사에 23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난입해 총격과 자살폭탄을 감행했다.
권총과 AK-47 소총,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은 오전 8시 경 정문과 옆문으로 총격을 가하며 난입해 3층을 점거하고 청사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타히르 압둘라 에르빌 부주지사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고, 이들 중 2명이 자살폭탄 공격을 단행했다. 이어 KRG 안보군 저격수들이 나머지 범인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청사에 있던 직원 1명이 사망하고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KRG 안보군 관계자는 “정문으로 난입한 정황과 경비들에게 권총으로 총격을 가한 수법으로 보아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12월 IS를 소탕했다고 발표했으나, IS는 여전히 이라크 내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하지만 KRG 중심부인 에르빌에서 IS 공격은 매우 드문 일이다.
KRG는 지난해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이란과 이라크가 합동군사훈련으로 대응하고 터키가 제재 위협에 나서 무산됐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도인 에르빌에 위치한 정부청사에 난입한 무장 괴한들을 진압하기 위해 KRG 안보군이 출동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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