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가 3년 연속 세계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재정정책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 Ifo는 올해 독일 경상수지 흑자가 2990억달러(약 335조6275억원)로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일본이 2000억달러로 2위를, 네덜란드가 1100억달러로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수입 급증과 본국송환 감소로 인해 3위 내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Ifo는 전망했다.
반면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가 약 4200억달러에 달해 세계에서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수년 간 독일에 글로벌 경제 불균형을 줄이고 전 세계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수와 수입을 증대시키는 재정정책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취임 후 줄곧 독일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지적하며 불균형의 원흉이라 비난하고 있다.
Ifo는 독일의 경상흑자는 대부분 무역흑자 때문이라며, 올해 독일의 수출 규모가 수입보다 2650억유로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경상흑자는 2011년 이후 계속 EU 집행위원회의 상한선인 국내총생산(GDP)의 6%를 웃돌았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2014년에 독일의 겨시경제적 불균형을 공식적으로 지적하고 매년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집행위원회와 IMF는 독일에 재정 흑자를 활용해 공공 투자를 늘리고 실질 임금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건을 만들라고 조언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 BMW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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