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국민연금 개편·고용쇼크 등 '후폭풍'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6.3%까지 떨어져며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과 부산·울산·경남권, 진보층의 지지 이탈 흐름이 빨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15일 제외) 유권자 2007명에게 물은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6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내린 56.3%(부정평가 38.4%)를 기록, 하락세가 지속되며 2주 연속 50%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충청권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락 폭이 큰 60대 이상(↓6.0%p, 48.1%→42.1%, 부정평가 50.9%), 부산·울산·경남(↓5.5%p, 50.1%→44.6%, 부정평가 50.6%), 진보층(↓4.3%p, 81.5%→77.2%, 부정평가 19.0%)과 더불어, 호남과 경기·인천, 3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주 중반까지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무죄 판결 역풍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국회 특수활동비 '꼼수 폐지' 논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관련 구속영장 청구 소식, 한국 GDP 순위 하락 소식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 후반에는 문대통령·5당 원내대표,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구성과 문 대통령의 직접 참여 가능성 관련 보도가 전해지고, 김경수 경남지사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6%(↓1.0%p)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작년 4월 4주차(39.6%)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30%대로 떨어졌으나, 주 후반에는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은 19.9%(↑0.7%p)로 2주째 완만하게 상승하며 20%선을 근접한 가운데, 60대 이상(한 29.8%, 민 28.6%)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3.3%(↓0.9%p)로 하락하며 2주 연속 소폭 내림세가 이어진 반면, 바른미래당은 7.3%(↑1.8%p)로 상승, 3주째 만에 7%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2.4%(-%p)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