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맥간 백악관 법률 고문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수사에 광범위한 협조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발하고 나섰다.
또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 캠브와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 수사를 1950년대 매카시즘에 비교하며 특검을 공격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트윗을 통해 맥간 고문이 특검 수사관들과 장시간의 대면 조사를 했다는 뉴스들에 대한 반응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맥간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특검팀에 광범위하게 협력해왔다고 보도했다. 당초 수사 협조는 대통령의 결백함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시작됐으나 맥간과 그의 변호사 윌리엄 버크는 수사 협력을 허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당황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맥간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책임을 지우려한다는 우려를 했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참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불리할 수 있는 진술을 모두 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이 인용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맥간 고문은 자발적으로 30시간동안 특검팀과 인터뷰했다. 맥간 고문은 백악관 내 여러 민감한 사안에 관여해 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도널드 맥간 백악관 고문이 특검에 몇시간 동안 증언을 했기 때문에, 그가 존 딘(John Dean) 타입의 '쥐새끼(RAT)'라는 것을 암시하는 가짜 기사를 오늘 썼다"며 "하지만 나는 그와 다른 모든 사람이 증언하도록 허락했다. 나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나는 아무것도 숨길게 없다"고 주장했다.
존 딘은 리처드 닉슨 정부에서 백악관 법률고문을 지냈던 인물로,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 닉슨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려 핵심 증인 역할을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맥간)가 단지 진실을 말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협조하라고 맥간에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어진 트윗에서 특검 팀의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부르며 1950년대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에 빗대어 표현했다. 당시 매카시 의원은 '공산주의자 색출 운동'을 주도했는데, 이 운동 과정에서 공산주의자와 관련 없던 많은 정치인들과 연예인이 고통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조셉 매카시를 아기처럼(look like a baby) 보이게하는 뮬러와 그의 패거리(gang)들과 함께 하는 시기에 있다"며 "조작된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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