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출산·육아 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본 사회의 경제적 손실이 약 1조2000억엔(약 12조원)에 달한다고 20일 NHK가 보도했다.
민간싱크탱크인 다이이치생명(第一生命)경제연구소가 일본 후생노동성의 '출산활동기본조사'를 근거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출산을 이유로 퇴직하는 여성은 정규직과 파트타임을 포함해 연간 2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당 여성들이 퇴직하지 않았으면 얻었을 소득이 약 6000억엔, 여성직원 퇴직으로 인해 기업 생산성 저하로 발생한 손실이 약 6000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을 합치면 출산·육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조2000억엔에 달한다.
또한 연구소 측은 육아를 어느정도 마친 여성이 재취업을 할 때 수입 저하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역시 경제 성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여성이 출산 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과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인구감소에 시달리는 일본은 여성 인력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2012년 말 총리에 취임하면서 여성 고용을 확대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우머노믹스'를 핵심 과제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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