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인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자금으로 상장 폐지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머스크 CEO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지난달 31일 만난 사우디 국부펀드 측이 상장 폐지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할 뜻을 강하게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것이 자신이 지난주 트윗에서 자금이 확보됐다고 말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주당 420달러에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자금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후 테슬라 이사회도 머스크 CEO가 이미 이사회에 테슬라의 상장 폐지 안건을 상정해 이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상장 폐지를 위해 7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보도도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주당 420달러로 인수하는 것은 상장 폐지 후 회사에 남지 않을 테슬라 주주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면서 “현재 투자자 보유분 중 약 3분의 2가 비공개 회사로 전환한 테슬라에 남을 것을 본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회사 전환에 들어가는 자본 대부분이 부채보다는 주식으로 조달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머스크 CEO는 상장 폐지 시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사용하는 인수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상장 폐지로 테슬라가 부채를 급증시킬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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