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15일 아시아 증시는 계속되는 터키 위기 불안감 속에 중국 주도로 모두 하락세를 연출했다.
간밤 리라화가 반등하면서 진정세로 접어드는 듯했던 터키 사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승용차와 주류, 담배, 화장품, 쌀, 석탄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두 배 인상하는 법령에 서명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관세가 인상될 것임을 밝히면서, “터키 경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러 공격을 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리라[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미달러 대비 리라 환율(리라 가치와 반대)이 주 초반 7.24리라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저 가치를 기록한 리라화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환율이 6.0897리라까지 내려가면서 리라 가치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차익 매물이 나오고 게임 관련주들이 내리막을 보이면서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한 때 상승폭을 2.3%까지 늘리며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퍼센트 기준)을 기록했다가 다시 방향을 바꿔 전날보다 0.7% 하락한 2만2204.22에 마감됐다.
중국 증시는 전반적 매도 분위기 속에 기술주 주도로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2.08% 밀린 272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하락세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6.9위안까지 올라 위안화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4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도 1.67% 내린 2만 7289.76으로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