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상태에 따라 수개월 내지 수년 소요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미군 유해 신원 확인작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해 송환 작업을 하고 있는 미군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각) 미군 일간지 ‘스타 앤 스트라이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ㆍ실종자 확인국(DPAAㆍ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관계자들은 북한으로부터 건네받은 55개 상자에 몇 구의 유해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데 몇 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켈리 멕키그 DPAA 국장과 존 비드 DPAA 과학분석국장은 유해가 “보통 내지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비드 국장은 몇 구의 유해가 담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과학적 확인 절차가 있는데 빨리 진행됐으면 한다면서 “가족분들이 이를 알고 싶어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몇 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화를 나눈 북측 관계자들이 상당히 진솔한 태도를 보였고, 알려 준 것 중 하나가 해당 유해가 한국전 희생 미군 유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측 관계자들 역시도 각각의 상자에 얼마나 많은 유해가 들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멕키그 국장은 “우리 DNA 및 법의학 실험실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유해 신원을 확인할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고, 비드 국장은 신원 확인 작업이 유해 상태에 빠르면 수개월에서 길면 수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