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송환받은 한국전쟁 미군 추정 전사자 유해가 1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하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하와이 진주만 히컴 합동 기지 연설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하와이에 도착한 유해에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비행기에서 누가 나오든간에 우리의 실종 전사자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계절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미군 유해를 담은 운구함 55개를 오산 주한 미국 공군기지로 송환하면서 1개의 인식표만 보냈다. 하지만 이 인식표가 누구의 것인지 모르고, 인식표 말고 신원 확인에 도움될 만한 다른 정보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유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유해에 대해 초기 검토를 실시한 뒤 오산 공군기지에서 하와이로 이송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존 버드 박사는 오산에서 인식표로 확인된 전사자 가족에게 통보가 됐다며 하지만 북한으로부터 받은 유해 가운데 그 전사자가 포함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평택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엔 의장대가 1일 평택 오산기지에서 북한으로부터 인도받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를 옮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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