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예상을 깨고 전월비 보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7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수입물가가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4.8% 상승해 2012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6월 수입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하락률은 0.4%에서 0.1%로 수정됐다.
미국 수입물가 추이[그래츠=미 노동통계국] |
7월 연료 및 윤활유 수입가격은 1.6% 상승했으며 식품 가격은 1.8% 내렸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는 6월 0.2%에서 이어 7월에도 0.1% 하락했다. 근원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근원 수입물가의 전월 대비 하락 역시 미 달러화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7월 중 0.5% 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달러화는 교역가중치 기준으로 올해 들어 4% 이상 절상돼 수입물가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비연료 산업 자재 수입가격은 7월 중 1.0% 하락해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으며 자본재 수입 가격도 0.1% 하락했다. 수입 자동차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입 가격은 0.3% 올랐다.
7월 수출물가는 0.5%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은 14.1% 급락한 대두 가격의 압박으로 5.3%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물가는 4.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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