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제안한 협치내각 사실상 폐기? "여야 논의 진행 안됐다"
"여야 구분없이 좋은 인재 발탁 차원, 여당이 제안한 것 와전"
"여야 논의 진행되면 검토할 생각, 내각 흥정하듯 할 생각 없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에서 제안한 협치내각 구성이 사실상 폐기되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청와대 기자들의 협치 내각 관련 질문에 "여야 구분 없이 좋은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으로 여당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와전돼서 무엇을 구성하고 면밀히 대화하는 것까지 자가발전했는데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협치내각에 대한 여야간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여야에서 논의가 진행된다면 그 때 가서 이것을 검토할 생각이지, 내각을 가지고 흥정하듯이 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 관계자는 이어 "여야 간 진지한 논의를 통해 성숙되는 내용을 보고 공론화할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진행이 되고 내용이 정리된 이후 밝힐 것으로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공개)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16일 회동에서도 협치내각 관련 논의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내용이 성숙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서는 협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협치내각에 대해 청와대가 적극적인 분위기가 아니다"며 "논의도 여야에 맡겨 최소한 9월 초 여야의 새 지도부 구성이 완결된 이후에야 협치 내각이 논의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권에선 협치내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야당에 접근하는 것은 옳지도 않고 오해를 살 수 있어 여야가 모여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