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관계 개선에 주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면 양국 정상은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만일 양국 정상이 만나야할 필요성과 양국이 결속해야 한다는 질문들로 돌아갈 필요를 느낀다면 내 생각에는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RIA)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을 앞에 두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를 반박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내년까지로 미뤘다. 하지만 며칠 후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하길 원한다고 밝혔고, 백악관은 헬싱키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을 환영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만일 미국 측이 평등한 입장에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면 러시아는 미국과 외교장관급 접촉을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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