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미국과의 건설적 관계 형성 여전히 기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영국에 정착한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를 이유로 제재 조치를 발표한 미국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9일(현지시각)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브가 러시아는 “해당 화학무기 사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미국의 제재 조치를 “용납할 수 없으며 불법”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후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마리아 자카로바는 미국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보복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 대상이 ‘이중 용도기술(dual use technologies) 품목’으로 불리는 미국의 러시아 수출품으로,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종전까지는 해당 기술 또는 품목을 러시아로 수출할 때 미 당국이 사안별로 심사를 했지만, 제재 발효로 해당 품목의 러시아 수출이 거부될 수 있다.
다만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제재 대상에서 예외 품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트로브 대변인은 “러시아는 미국과의 건설적 관계 형성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설적인) 양국 관계는 우리 국민들의 이해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 및 안보에도 필요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 점을 거듭 밝혔고, 어려운 상황도 타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건설적 접근 태도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