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냉각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정황이 나타났지만, 원자로 가동 징후는 불분명하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7월 3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영변 핵과학연구단지에서 5MW(메가와트) 원자로의 2차 냉각 시스템에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존에 있던 냉각수 배출 파이프로부터 나오는 냉각수의 양이 적은 것으로 보아,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은 낮고 이전 원자로 가동 때 발생한 잔존 열을 식히는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위성사진 상으로는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 주변으로 차량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지만 ELWR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플루토늄 재처리를 위한 방사화학실험소에서도 활동이 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기용 건물의 연통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는지는 화질이 낮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이어 5MW의 2차 냉각 시스템과 연결된 신축 펌프실 근처에서 구룡강 준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시스템 개선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신축 펌프실의 용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당초 이 신축 펌프실은 원자로 활동 징후를 최대한 감추기 위한 배출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38노스는 이 작업이 수로에 고여 있는 물을 구룡강의 흐르는 물과 단순히 섞기 위한 작업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새로운 원자로 시스템을 지금껏 테스트해 온 후 필요하다고 판단해 확장 공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룡강 준설 작업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상당히 대대적인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영변 핵시설 [사진=38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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