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실험용 경수로 추가 냉각 시스템 테스트 진행..건물도 추가 건축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한이 영변 핵시설 원자로의 추가 냉각기 시설을 완공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7일 밝혔다.
작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사진=노동신문] |
주말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마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핵화 주요 쟁점에 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38노스는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의 추가 냉각기를 완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양수장에서 흘러나오는 용수에 대한 조사로는 시스템의 테스트나 원자로 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여부를 정확히 가리기 어렵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이번에 포착된 위성 이미지에서는 실험용 경수로의 추가 냉각 시스템의 테스트가 진행중인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지난 3월 말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밝혔다.
테스트 작업은 시설을 실제 가동할 때 원자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점검하기 위한 절차라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자로 주변에 두 개의 건축물이 추가로 세워진 것이 위성 이미지에서 확인됐다.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VIP 급 방문객이나 북한의 고위 관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이틀 간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의 모든 주요 쟁점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비핵화 시간표와 북한의 핵 시설 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고 몇 시간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압박을 가하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에 어긋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번 회담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