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8퍼센트·팝펀딩 주축…이달 내 나머지 자율규제안 발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용대출 P2P금융회사가 주축이 된 새 P2P금융협회 준비위원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제한하는 자율규제안을 9일 발표했다.
공유경제를 위한 디지털금융협회 준비위원회(가칭·이하 준비위)에 따르면 자율규제안은 P2P금융회사가 취급하는 대출자산 중 위험부담이 큰 부동산 PF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나머지는 개인 및 소상공인 신용대출, 기타 담보대출로 채우게 한다.
준비위가 이러한 내용의 자율규제안을 발표한 것은 최근 P2P금융업계에 부동산 대출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초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43%), 부동산담보(23%) 등 P2P금융업체들의 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66%라고 발표했다. 특히 PF 대출의 연체율(5.0%)과 부실률(12.3%)이 P2P대출 전체 평균(연체율 2.8%·부실률 6.4%)보다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혁신적인 금융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초기에 신뢰를 보내주는 투자자 보호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P2P금융업계의 여러 회사들이 자율규제안에 동참해 업권의 자정작용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지난 5월 말 렌딧, 8퍼센트, 팝펀딩 등 개인신용, 소상공인 대출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새 P2P금융협회를 만들기 위해 발족했다. 이들은 이번 위험자산 대출 규제를 시작으로, 나머지 자율규제안에 대한 세부조항을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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