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콰도르가 경제 위기를 피해 자국으로 유입되는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이 급증하자 8일(현지시각)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상황과 만성적인 상품 부족 상황으로 인해 시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콜롬비아를 통해 에콰도르나 페루, 칠레 등으로 넘어가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쿠쿠타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이민자 보호소를 방문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콰도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에콰도르 정부는 카르치, 피친차, 엘오로 지역으로의 이주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북부 국경 지역으로 유입되는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을 위해 조속히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부터 매일 에콰도르로 4200명의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전에는 유입 인구가 어느 정도였는지, 또 왜 갑자기 유입 인구가 급증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통신은 비상사태가 이달까지 지속될 것이며, 이주자들을 위해 의사와 사회 봉사자들을 파견하고 이민 절차 지원을 위해 경찰도 파견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 등 국제기구도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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