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을 단기간 내 원하는 수량으로 복제해 연구자에게 제공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오리엔트바이오는 '젬스(GEMS, Genetically Engineered Models)' 서비스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GEMS는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기술을 거친 실험동물을 단기간 내 원하는 수량으로 복제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과거 실험동물 산업이 단순히 키워서 파는 방식이었다면, GEMS는 실험동물에게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맞춤형 치료제 개발 및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 시킨다. 또한, 단기간 내 동일 조건의 실험체를 다수 제공함으로써 연구자의 데이터 수집을 용이토록 하는 장점을 지닌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전 세계 실험동물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 찰스리버그룹과 기술제휴를 맺고 국제 최고수준의 실험동물소재를 생산해오고 있으며, 이번 사업 추진을 통해 한층 진일보된 테스트베드(Test Bed) 역량을 검증 받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GEMS는 지난 해 실험동물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 제약사 등 일반 기업들의 연구에 사용되는 등 동물임상 연구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선진 시스템"이라며 "유전자 가위 등 선진기술을 활용해 니즈에 적합화된 시험체를 다수 제공받음으로써 비임상분야에서 더욱 다양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 종속회사 오리엔트정공과의 협업으로 향후 친환경 자동차부품 연구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내 동물실험 진행 기관 수는 지난 2013년 302곳에서 지난 해 351곳으로 16.2%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 사용된 실험동물 총 수는 약 308만 마리로 같은 기간 56.7% 크게 증가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