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헌규의 금일중국] 중국의 반도체 굴기, 한국정부엔 남의 일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인정받던 젊은 직원이 얼마 전 돌연 회사를 그만뒀다. 이유를 물어보니 중국 국비 장학생에 뽑혀 베이징의 칭화대로 AI(인공지능) 박사과정을 공부하러 가게 됐다는 대답이다. 중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열 기술인재 육성에 올인하면서 국내외 인재들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같은 대도시로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전통 제조시대 중국이 세계 자본의 우물이었다면 요즘 중국은 거대한 기술인재의 블랙홀로 모습을 바꿨다. 대학과 기업들은 파격적인 우대조건을 내걸고, 심지어 각급 정부는 영주권과 아파트까지 제공하며 국내외 첨단 기술인재를 불러모으느라 혈안이다.

전문가들은 AI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패권국 지위까지 뒤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세계의 인재를 모아 ‘팍스시니카’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을 노골화하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 앨론 머스크는 “만일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북한 핵 보다는 AI 경쟁에 의해 촉발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가 모든 신기술 산업의 꽃이고, AI의 핵심은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둘을 연결 처리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 반도체 무대에서 명함을 꺼내 들기 힘든 처지였다. 무엇보다 주요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미국에 까마득히 뒤처져 있었다.

이랬던 상황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육성에 힘입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세계 기술업계에는 현재 중국 반도체 기술 굴기가 커다란 이슈다.  중국은 올 하반기 드디어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험생산에 착수한다. 당장 PC와 스마트폰 데이터 저장용으로서의 반도체 자급률이 높아지게 됐다. 중국은 전체 반도체 자급률을 현재의 10%대에서 2025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이다.  

중국의 일부 반도체기업은 내년부터 기술 난이도가 더 높은 D램 생산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한다. 첨단기술 도약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비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주변에서는 내년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수중에 있던 반도체 패권을 넘겨받기 위한 장기 페이스에 점차 속도를 올리는 형국이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국유기업 칭화유니는 7일 반도체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자체 개발한 메모리 반도체를 공개해 세계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과거 일본의 반도체 기술 도약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이를 ‘제2의 진주만 공습’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견제에 나섰다. 미국의 이런 압박이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20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이 일으킨 무역전쟁이 ‘중국제조 2025’ 기술 굴기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에 설득력이 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의 ‘반도체 공습’을 맞아 미국보다 정작 더 다급하고 난처한 쪽은 우리나라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양산은 한국 경제를 좌우할 메가톤급 변수다.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삼성이나 SK 등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필요하면 장·차관을 팀장으로 한 TF라도 꾸려 적시 대응에 나서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신기술 육성에 관한 한 중국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건국 250주년 금화 본인 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24캐럿 기념 금화 발행을 승인하며 '자기 우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미술위원회(CFA)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기념 금화 발행안을 이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금화 디자인. 미국 조폐국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1910년 설립된 CFA는 워싱턴 D.C. 내 연방 공공건물과 기념물 등의 디자인을 심의하는 독립 기관이다. 이번에 승인된 금화는 워싱턴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전시된 사진을 바탕으로, 책상에 기대어 정면을 응시하는 엄숙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묘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금화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백악관 보좌관 체임벌린 해리스는 "클수록 좋다"며 직경 3인치(약 7.6cm)에 달하는 대형 금화 제작을 제안했다. 브랜든 비치 미 연방재무관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 정신과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J. 트럼프보다 더 상징적인 프로필은 없다"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금화 발행이 법적 허점을 노린 '편법'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미국법상 생존해 있거나 사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의 초상은 유통되는 달러 동전에 새길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금화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수집용(non-circulating)'으로 분류함으로써 이 규제를 피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동전에 자신의 얼굴을 새기는 이들은 군주나 독재자이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도널드 스카린치 위원 역시 "1926년 쿨리지 대통령의 사례가 있지만, 당시엔 건국 영웅인 조지 워싱턴의 얼굴 뒤에 겹쳐진 형태였다"며 "현직 대통령 단독 초상을 대형 금화에 새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자신의 이름을 국가 자산에 각인시키는 행보를 광범위하게 지속해 왔다. 워싱턴의 주요 정부 건물은 물론 차세대 해군 함정의 함급명, 부유층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심지어 어린이용 연방 저축 계좌에까지 '트럼프'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기념 금화 외에도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새로운 1달러 동전의 연내 유통을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   2026-03-20 11:08
사진
'법정 소란' 권우현 영장심사 시작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 등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20일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법정 소동 혐의를 받는 권우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을 일으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권우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03.20 ryuchan0925@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권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의 속행 공판에서 김 전 장관의 증인신문 도중 소란을 피워 감치 15일을 선고받았다. 이후 권 변호사는 같은 달 열린 감치 재판에서 "해보자는 것이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봅시다"라고 발언했고, 재판부는 이를 문제 삼아 감치 5일을 추가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서울구치소가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같은 달 법정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인 이하상·권우현·유승수 변호사의 법정 내 품위 손상 행위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내 모욕적 발언 등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변협은 이 변호사의 유튜브 발언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 개시를 청구하고, 법정 내 언행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호한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검찰은 변협 결정에 대해 지난 12일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3-20 11: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