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보도…로스 장관, 내용 부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수백만달러를 부당하게 빼돌리거나 노골적으로 편취했다고 전 사업 동료들이 주장함에 따라 로스 장관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기꾼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스 장관을 알고 있는 21명의 발언을 종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이들이 제기한 혐의를 보면 총 액수는 1억2000만달러 이상이라고 전했다.
세 명의 사모펀드 WL로스앤코(WL Ross & Co) 전 임원들은 로스 장관과 그의 회사가 최소 4800만달러의 수수료를 부당하게 부과한 뒤 그 돈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WL로스앤코는 로스 장관이 지난 1997년 설립한 회사다.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로스 장관은 포브스에 성명을 통해 그 소송은 "가치가 없다"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나에게 어떠한 집행 조치도 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브스는 그가 지난 2016년 SEC가 WL로스에 부과한 230만달러의 벌금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의 이런 보도가 나온 이후 상무부는 성명에서 그 기사는 "유언비어와 빈정거림, 증명할 수 없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며 "어떠한 규제 기관도 장관을 고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