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교역 상대국의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적용이 신중히 검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억 달러 규모 재화에 25%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해도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관세 적용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신중히 생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중국도 이 같은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동하고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재화에 무관세, 제로(0) 비관세장벽, 제로 보조금 원칙을 확인하고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로스 장관은 미국과 EU가 지난달 발표한 매우 포괄적인 성명의 세부사항을 정하기 위해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스 장관은 이미 EU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EU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적용을 계속해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미국 정부는 EU와 합의에 실패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협상이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기 전까지는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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