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한편 수입 자동차 관세 적용의 영향을 계속해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으로부터 조사를 계속해 자료를 수집하면서도 협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것도 실행하지 말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스 장관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다”며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분쟁을 진행하면서 유럽 등 주요 교역상대국이 수출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장클로드 유커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대해 무관세, 제로(0) 비관세 장벽, 제로 보조금 원칙을 확인하고 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어떤 관세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를 무기로 한 무역정책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자신한다. 로스 장관은 “우리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자동차 관세 위협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현재 있는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관세를 들고나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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