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유기동물 생사의 갈림길①] 유기동물 10만 시대...절반은 죽는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07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08월08일 17:47

지난해 구조된 유기동물 10만 여 마리...절반은 안락사·자연사
구조된 뒤 10일 간 주인 찾지 못하면 생사의 갈림길 놓여
여름휴가 기간 유기동물 증가로 유기동물 안락사도 급증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1일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안락사·자연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났다. 지난달 15일 길에 버려진 채 발견된 페키니즈 종의 이 유기견은 이전 주인이 방치한 탓에 각종 질병을 앓고 있었다. 호흡기 질환, 피부병은 물론 관절과 치아상태 모두 좋지 않았다. 다행히 센터 수의사와 사양관리사들의 보살핌 속에 조금씩 건강을 되찾았지만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되거나 자연사할 확률이 높았다. 더욱이 여름휴가 기간 버려지는 유기동물 수가 증가하면 센터도 수용두수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이 작은 생명에게 부여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유기견을 입양한 이은미(56)씨는 "계속 입양이 안 되면 안락사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센터를 찾았다"며 "아이가 많이 아프지만 생명을 다할 때까지 사랑으로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에게 입양된 페키니즈는 운이 좋았다. 센터 관계자들은 이런 경우가 흔치않은 일이라는 입을 모았다. 실제로 주인에게 버려진 나이 많고 건강이 안 좋은 유기동물들은 대부분 입양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8월 1일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난 유기견의 표식. 2018.08.01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유기동물 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버려지는 동물의 절반가량이 자연사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동물의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10만2593마리다. 2015년 8만2100마리, 2016년 8만9700마리와 비교하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가량인 47.3%가 사람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죽었다. 지난해 자연사와 안락사 비율은 각각 27.1%, 20.2%였다. 2016년 44.2%(자연사 25%, 안락사 19.2%)와 비교하면 3% 넘게 증가했다. 전체 유기동물 수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생명을 잃은 수는 더 많은 셈이다.

반면 주인에게 인도된 비율은 지난해 14.5%로 2016년 15.2%에 비해 0.7%P 감소했다. 분양 비율도 30.4%에서 30.2%로 소폭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행 동물보호법상 구조된 유기동물은 열흘간 공고 기간을 거친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자체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이후부터 인도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유기동물로서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기간이다.

보호소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유기동물 안락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기동물이 10만 마리가 넘지만 현재 전국의 유기동물 보호소는 282곳에 불과하다. 매일 구조돼 보호소에 들어가는 유기동물은 느는데 보호소 수용두수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유기동물은 안락사되거나 자연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경기도 일선 유기동물 보호소 관계자는 "건강이 안 좋은 유기동물, 키우기 어려운 대형견, 길고양이 등은 입양되는 경우가 드물다"며 "특히 요즘 같은 여름휴가 기간엔 유기동물이 대량으로 발생해 기존에 수용된 유기동물을 안락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유기동물 수가 늘고 보호소는 한계가 있다보니 죽음을 맞는 유기동물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유기동물 자체를 줄이는 것인데 이를 위한 국가적 제도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