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폭염에도 하늘은 깨끗...미세먼지, 정말 국내 탓 맞아요?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0:42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0:49

전국 미세먼지 농도 연일 ‘좋음’...남동풍 영향 추정
정부, 국내요인 크다더니...‘결국 中탓 아닌가’ 의심
전문가 분석도 엇갈려 “특정 요인 단정하기 어렵다”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최근 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이 반복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올여름 강력한 남동풍이 유례없는 폭염을 불렀지만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은 막아줬다는 관측에서다. 이에 ‘국내요인’이 크다는 정부의 미세먼지 진단과 달리 ‘국외요인’이 결정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본 맑고 깨끗한 하늘 2018.07.30 [사진=이윤청 기자]

◆‘국내요인’이라던 미세먼지...정확한 진단인가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미세먼지(PM10·PM2.5) 농도는 대개 ‘좋음’ 수준이다. 111년만의 폭염으로 한반도가 푹푹 찌고 있지만 하늘만큼은 맑고 푸르다. 회색빛 뿌연 먼지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남산타워도 요즘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외출 때 마스크 걱정할 필요도 없다. 통상 여름철에 미세먼지가 잠잠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요즘 들어 유달리 하늘이 깨끗하다. 

지난 겨울과 봄철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에는 한반도 전체가 대륙에서 불어오는 서풍의 영향을 받았다. 겨울철은 특히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나 스모그현상이 악화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서울시가 발표했던 미세먼지 원인 진단이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올해초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원인 상당 부분이 국내에서 비롯됐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자동차·난방 때문에 생성되는 질산염이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서울시는 출퇴근시 대중교통 무료화 등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대한 ‘무용론’에 직면했는데, ‘국내원인’을 주장하며 차량 배출 규제, 노후 경유 차량 통제 정책을 밀어붙였다. 정부 역시 석탄산업 및 화력발전소 규제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런 정책에 대한 여론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국외요인에 의한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 4월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하므로 중국에 항의해야한다'는 국민청원이 순식간에 27만명의 동의를 얻은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립환경과학원 역시 "봄철 미세먼지의 원인은 국외 영향이 58~69%”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봄, 겨울에는 아무래도 중국 영향이 크다”며 “베이징 등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줄고 있다고 착각하는데, 농도가 심한 지역이 줄었다는 거지 미세먼지 이동량은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철은 외부요인이 심하고 여름철은 비교적 외부요인이 적다”고 덧붙였다.

경인아라뱃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미세먼지 대기질 [사진=뉴스핌 DB]

◆7월 부·울·경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내요인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김혜애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은 국민청원에 답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국외 비중이 높았는데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미세먼지가 점점 쌓였다"며 "이때 국내 요인이 68%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영향을 인정하지만 국내요인도 상당하다는 견해다.

허국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은 지난달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미세먼지가 여름철임에도 ‘나쁨’이었던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서풍이 불어도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며 “평균적으로 기상·풍속·지형·기류 등 다양한 조건이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단순한 걸 좋아해서 다 중국 영향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존에 의한 초미세먼지도 대표적 국내요인으로 꼽힌다. 오존은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에 주로 나타나는데, 초미세먼지(PM2.5) 생성에 관여한다. 조석연 교수는 “학계에서 이견이 없는 것이 오존에 의한 초미세먼지 피해”라고 지적했다. 

실제 3일 서울·경기북부 오존 농도는 '매우 나쁨'이다. 이로 인해 서울과 인천·경기도·충남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올라간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