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방 리스크' 언급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5%로 하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7.75%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은 성장 리스크가 하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5%로 종전의 2~3%보다 낮게 제시했다.
은행은 성명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여건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위를 향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통화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페소화 강세로 인한 인플레 영향이나 미국과의 차이를 감안한 통화 정책 스탠스, 더딘 성장세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1일(현지시각) 멕시코 대선에서 당선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랠리와 NAFTA 재협상 관련 우려로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6월 중순 이후로는 12% 정도 반등한 상태다. 지난달 초 치러진 대선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당선된 뒤 시장 친화적인 코멘트들이 나오면서 페소화를 일부 지지한 덕분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지난주 NAFTA 협상을 재개한 점도 페소 가치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되나, 멕시코 정책 관계자들은 여전히 협상 결과에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페소화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