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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8월말까지 나프타 합의 원해…트럼프 "극적인 방안 논의중"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09:37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09:37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극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멕시코가 오는 8월말까지 미국과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합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사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과 "양 국가에 매우 극적이고, 매우 긍정적인" 일을 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고, 그와 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이 나온 몇분 뒤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거래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빠른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12월 1일 취임하는 로페즈 오브라도르 당선인은 국내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둘 수 있으며, 협상 결과와 관련한 어떠한 비판도 막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를 폐기하거나 바로 잡겠다는 2016년 대선 공약을 이행했다며 합의 사실을 선거전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월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위해 두 달간의 공백을 가졌던 고위급 나프타 협상은 이번주 재개될 예정이다. 올해 초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는 나프타 재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협정 존속 여부는 불확실성에 빠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멕시코, 캐나다와 개별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협박을 되풀이했고, 이 3국은 재협상이 시작된 지 거의 1년이 지난 지금도 주요 쟁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 차기 외무장관으로 지명된 메르셀로 에브라드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모레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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