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등 5개 계열사 총 5억 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SK그룹이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섰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 동남아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사업지주사인 SK는 최근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장 투자를 전담하는 'SK 동남아 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를 설립키로 했다. 투자금 5억 달러(5600억원 규모)는 SK㈜, SK이노베이션 , SK E&S 다섯 개 계열사가 각 1억달러씩 출자한다. SK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 향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동남아 신흥국들은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데다,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 관계사들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
최태원 회장은 특히 동남아 신흥국들이 그동안 국가가 주도하는 발전 전략을 발판으로 매년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 성장을 해온 만큼 향후 동남아 신흥국 정부와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공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지에 맞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도전을 통해 SK의 지역적 기반이 확대되고 혁신이 가능해진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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