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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도시바 뉴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상실…원전수출 '진통'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7:14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7:29

25일 한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상실 통보
도시바 "한전을 최우선으로 협상 지속"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이 도시바가 보유한 뉴젠(도시바 지분 100% 보유)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장사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영국 원전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부와 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도시바는 뉴젠사 지분매각이 새로운 사업모델 검토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과도한 운영비 지출 문제 등으로, 한전 뿐만 아니라 타 업체와도 협상 기회를 갖기 위해 지난 7월 25일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시바는 한전이 새로운 사업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공감하고, 한전을 최우선으로 해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라며 추가적인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형원전 첫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전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시바로부터 영국 원전 운영사 뉴제너레이션(뉴젠)의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산업부와 함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의 수익성 및 리스크 경감방안에 대해 도시바 및 영국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영국정부와 사업 참여조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영국은 정부 재정균형을 고려해 신규원전사업에 새로운 사업방식인 RAB(Regulated Asset Base) 모델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공식 언급했다. RAB은 정부 규제기관이 안정적 수익률을 보장하고, 정부지원 등으로 재원조달을 가능케 하는 사업모델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30일 산업부와 한전은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와 조인트 워킹 그룹(Joint Working Group) 회의를 개최하고, RAB모델 도입에 따른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논의 결과 RAB 모델 적용시 수익성 및 리스크를 검토하기 위한 '공동타당성연구'를 한전·도시바·뉴젠 중심으로 추진키로 하고 공동타당성연구 착수회의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도출할 경우 한전 내외부심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영국 정부는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을 위한 한국과의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도시바간 공동연구가 완료돼 수익성 및 리스크 경감방안이 확보되면, 한전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업 참여를 위한 사내 심의절차 및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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