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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으로 시작' 남북군사회담, 점심 거른채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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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모두발언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
전체회의, 1·2차 수석대표 회의 마치고 후속논의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47일 만에 다시 만난 남북 군 당국자들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결과를 기대케 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했다.

우리 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급)을 단장으로 엄청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급),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급) 등 5명이 자리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이 31일 오전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31

오전 9시 27분쯤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회담장 사이로 군사분계선(MDL) 넘어온 안 중장과 북측 대표단은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심은 소나무 식수로 이동해 현장을 살펴봤다.

안 중장은 표지석에 적힌 문구를 바라보며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고 작게 말 한 뒤 “나무 좀 보고 가자”며 식수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둘러 본 뒤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당초 자유의 집으로 바로 넘어와 현관을 통해 나간 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갑작스레 동선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열린 8차 회담에서 “다시는 이런 회담을 하지 말자”며 아쉬움을 표한 바 있는 안 중장의 이 같은 모습은 뜻밖이었다는 후문이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오른쪽),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이 31일 오전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31

이후 회담장에서 남북은 덕담을 통해 다소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트렸다. 먼저 말문을 연 쪽은 우리 측이다.

김 소장은 “8차 장성급 군사회담 때 만나고 보니까 한 47일 정도 경과 했다”며 “또 그사이에 군사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간 교류협력 사안들이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도 보니까 날씨가 굉장히 무더울 거 같다”며 “이 무더위 속에서 내려오시느라 수고하셨다. 회담이 오늘도 잘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안 중장은 “북남 수뇌분들께서 이 판문점에 역사의 자취를 남긴 그때로부터 세계가 우리 판문점을 다 주시하고, 북과 남의 온 겨레가 판문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북남 군부가 진행하는 이 회담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 중장은 이어 “옛날 말로 김맬 때 ‘손님이 아흔아홉 몫을 낸다’고 일러 오고 있다”며 “서양 속담에도 ‘주인 눈 두 개가 하인 손 천 개를 대신한다’는 것도 있다. 이걸 놓고 봐도 우리가 주인의 자세가 될 입장에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논의해서 이 회담장을 지켜보고 있는 북과 남의 온 겨레 세계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자는 말을 서두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이 31일 오전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31

김 소장은 안 중장의 발언에 속담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그는 “‘가꾸지 않은 곡식이 잘되리라는 법이 없다’는 말이 있다”며 “좋은 곡식을 얻기 위해서는 공도 들여야 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지 좋은 곡식을 우리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번 봄에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이미 씨앗은 뿌려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들을 통해 금년 가을에 좋은 수확을 틀림없이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중장은 “회담이 잘 될 것 같다”며 “오늘 허심탄회하게 회담을 좀 잘해서 실지로 우리 인민들이 ‘야 군대가 제일 앞서 나가는 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담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 화’를 위한 DMZ 내 GP(감시초소) 철수와 판문점 공동구역(JSA) 비무장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종전선언이 언급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북한이 관영 매체와 선전 매체를 동원해 조속한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회담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DMZ 내 6.25 전사자 공동 유해발굴 방안, 서해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을 구체적인 조치, 남북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수뇌부 간 ‘핫라인’ 설치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을 두고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

남북 군 당국은 오후 3시 현재 전체회의, '1·2차 수석대표 회의'를 마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점심도 거른 채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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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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