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LG가 ‘영원한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최근까지 기록한 10연패를 벗어나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트윈스는 31일 2018 신한은행 MY CA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전적은 8전8패, 지난해 2패까지 포함하면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루징시리즈(3전2패)를 끝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LG는 이번 3연전에서 두산이라는 최대 천적을 만났다.
LG 트윈스 임찬규 [사진= LG 트윈스] |
LG 선발투수로는 임찬규가 출격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이다. 두산과의 경기에는 한 차례 등판해 1패를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탈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는 국가대표팀 발탁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최근 경기서 제 기량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3경기서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타선 도움이 절실하다. 3번과 4번 타순에 위치한 김현수와 가르시아는 높은 타율과 장타율, 타점 생산능력으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6번에서는 채은성이 시즌내내 비교적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박용택이 최근 10경기 타율 0.220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의 최다 안타 기록(2318안타)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고 있는 박용택의 부활이 필요하다.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격수로 발탁된 오지환도 최근 10경기 0.188의 타율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LG 리드오프로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이형종도 최근 10경기 0.220의 타율로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독 다른 팀에 비해 지쳐있는 선수가 많아 보이는 LG타선이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로 제 기량을 찾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두산은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이 많다. 외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28승을 합작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내 선발투수진이 부진하다. 올 시즌 ‘보장된 10승 투수’라고 평가받던 유희관과 장원준이 나란히 부진에 빠지며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그래도 이용찬이 10승을 거둬 국내투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으나 두 투수가 살아나야 한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두산 베어스] |
유희관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0승3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고 있다. LG와의 대결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지난주 두산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3위 SK 와이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와 연속 3연전을 치르며 SK에게는 스윕(3전 3패)를 당했다. 그래도 한화와 주말 3연전에서는 다행히 위닝시리즈(3전2승)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캡틴 오재원, 그리고 김재환과 박건우가 제 기량을 찾으며 타선 응집력이 살아나고 있다. 또한 김재호가 SK와의 3연전서 부진했지만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려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서울 잠실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10전10패를 기록하고 있는 LG가 선두 두산을 상대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