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하락 출발하며 MSCI 전세계지수도 하락
이번 주 미국·일본·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발표
미국 기술주 실적 악재 서프라이즈 이어져 이번 주 애플 어닝 발표 주시
일본은행 정책 발표 앞두고 일본 국채 가격 하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세계증시가 30일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행이 경기부양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일본 국채가 매도세에 몰리고 있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투심이 위축돼 유럽증시가 6주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장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0.11% 하락 중이다.
앞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기술주의 회복탄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흔들린 가운데, 이번 주 애플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 S&P500 상장기업 140개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투자은행 JP모간이 성장주를 버리고 은행 등 가치주로 대대적으로 옮겨갔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BNP파리바, 인테사상파울루, 로이즈 등 대형 은행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외에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발표다. 31일까지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하는 일본은행과 8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영국 영란은행이 정책을 살짝 수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부터 이틀 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9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연내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막대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전망에 일본 10년물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근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일본은행이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 들어 세 번째로 고정금리에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지정가 공개시장 조작에 나섰다. 일본은행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금리 0.100%에 시장 금융기관에서 국채를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수정 기대감에 엔이 상승하며, 달러/엔이 앞서 기록한 고점 113.18엔에서 후퇴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5.652에 형성된 저항선을 뚫는 데 번번히 실패하며 94.606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내년 여름 이후까지 현행 사상최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가이던스를 고수한 영향에 유로는 미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중국 위안화는 2015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주간 하락세를 기록한 후 이날도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미달러당 6.8400위안이 뚫렸다.
상품 시장에서는 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무역전쟁 우려에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 금 현물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역외 위안화 스팟 환율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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