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가 경제 전망 설명 과정에서 준비한 자료를 언론이 써"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한국은행이 한 언론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 파장이 대부분 영세 사업장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낸 것에 대해 "실무자가 경제 전망 설명 과정에서 준비한 자료를 언론이 아마 그렇게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한국은행이 최저임금(8350원·10.9% 인상) 인상에 따른 일자리 감소 파장이 대부분 영세 사업장에 집중될 것이며, 일자리안정기금이 늘지 않으면 실제 최저임금 인상률은 최대 15.3%로 올라갈 것이라고 공식 분석한 내용을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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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12 leehs@newspim.com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총재를 향해 "오늘 업무보고에는 관련 내용이 없는 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 총재는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이 총재는 '한국은행 공식 자료가 아닌가'라는 박 의원의 질문에 "실무자가 가서 보고했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한국은행이 일반 연구소는 아니지 않냐. 답을 들어야겠다. 총장께서 분명한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며 "한국은행 입장인 것처럼 보도되면 국민들은 혼란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은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성호 기재위원장은 이 총재에게 "의원 질의 때까지 (요청사항에 대한 서면 답변서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