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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광화문서 시민들과 '깜짝 호프타임'..."먹고 살기 괜찮으십니까"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19:49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19:49

청년 구직자와 편의점 업주, 중소기업 대표 만나 경제 상황 청취
시민들, 문 대통령과의 만남 모른 채 참석…인근 직장인들도 만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의 일환으로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현안과 관련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6일 저녁 7시 광화문 일대 한 호프집에서 청년 구직자와 여성 경력단절 구직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최저임금을 받는 아파트 경비원, 음식점 점주, 서점 대표, 도시락 업체 대표 등과 만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나눴다.

대통령을 만나는 시민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갖고 있었다. 인턴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구직자와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출산휴가로 인해 경력단절이 된지 10년이 된 여성 경력단절 구직자가 이날 '맥주 한 잔' 행사에 참석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이 올랐지만 일자리가 줄어들까봐 불안한 아파트경비원도 참석해 속내를 털어놨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도시락업체 대표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도시락 매출이 뚝~" 토로

요식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에로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서점 대표는 친지의 도움을 얻어 서점을 25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친지에게는 용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왔다. 도시락업체 대표는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 도시락 매출이 급감했다고 토로했다.

각계 각층의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만나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한편 시민들은 문 대통령을 만나는지 모른 채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만나러 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행사 시작 10여분 전에 대통령 참석 여부를 전달하고 참여 여부와 공개 여부를 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동안 호프집을 방문한 일반 직장인들도 대통령 주변에서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시민들과의 만남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는 해당 호프집의 손님 출입을 막지 않았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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