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국 511개 헤어 미용 서비스 업체 가격 비교 조사
"미용 서비스 가격 조사 정기적으로 실시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국내 가장 비싼 미용실과 가장 싼 미용실의 요금 차이가 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용 서비스의 가격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전국 511개 헤어 미용 서비스 업체의 가격 비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남자 컷', '여자 컷', '염색', '파마' 등 6개 품목의 ▲최고가 ▲최저가 ▲평균가 ▲옥외표시가격을 비교·분석했다.
품목별 최고·최저 가격 차 [자료=한국여성소비자연합] |
6개 품목별 서비스 가격 비교 결과, 가격 차가 가장 큰 품목은 '염색'이었다. '염색'의 최저가는 10000원, 최고가는 500000원으로 최대 50배 차이를 보였다. 가격 차는 '염색'에 이어 '일반파마'(35배), '세팅파마'(22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품목별 가격의 상권별 비교 결과 대학가, 번화가, 주택가 순으로 가격 차가 컸다. 상권별 평균가격 차가 가장 큰 품목은 '일반 파마'로 대학가와 주택가의 차이는 58.5%였다. '일반파마'에 이어 '염색' 55.7%, '매직파마' 38.5%, '세팅파마' 36.8%가 뒤를 이었다.
6개 품목의 서비스 평균 가격은 매장 규모가 커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 평균가 가격 차가 가장 큰 품목은 '염색'으로, 종업원 수 6명 이상 미용실과 1~3명 미용실의 차이는 29396원(60.7%)에 달했다.
업체 규모에 따른 평균가 차이 [자료=한국여성소비자연합] |
매장 밖에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옥외가격표시를 한 업체는 전체 업체 중 443개 업체(78.6%)였고, 그중 옥외가격과 방문가격이 일치한 업체는 246곳(56.8%)에 불과했다. 품목별 평균가는 '매직파마'가 99819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팅파마'(94116원), '염색'(60730원) 순이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2015년 같은 조사에서 28배로 나타난 미용 서비스 품목별 가격 차가 3년이 지난 현재 오히려 악화됐다"며 "생필품 가격 조사처럼 헤어 미용 서비스 가격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가격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연합은 "소비자 중 84.9%가 '정보 습득', '가격 비교'를 위해 옥외가격표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관계 기관은 옥외가격표시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