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오돌 약가 조정, 오늘 자정 결판 예상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물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간암 조영제 '리피오돌'의 약가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자정까지였던 최종 약가협상일이 하루 더 미뤄졌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게르베코리아의 리피오돌 최종 약가협상일이 23일 자정에서 24일 자정으로 연장됐다.
리피오돌 [사진=게르베 홈페이지] |
리피오돌은 널리 쓰이는 간암 치료법 중 하나인 '경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경동맥화학색전술 시 리피오돌을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한다. 대체의약품은 없다.
그러나 리피오돌 제조사인 게르베코리아 측이 앰플당 5만2560원인 약가를 6배 인상해달라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하면서 공급 중단 문제가 일어났다.
제약사 측은 세계적인 물량 부족과 낮은 공급가로 인한 손실 등을 이유로 지난 3월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 60일 이후 공급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4월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원가보전을 신청했다.
리피오돌의 경우 국내 간암 환자 절반이 사용하는 데다 대체의약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건보공단은 지난 6월17일부터 게르베코리아와 약가협상을 시작했다.
애초 약가협상 최종일은 지난 16일 자정까지였다. 리피오돌이 필수 의약품인 것을 고려해 협상 기일을 60일이 아닌 30일로 잡은 것이다.
게르베코리아 측은 이번 협상에서 26만2800원을 상한선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국민 건강보험재정 절감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기관이 팽팽히 맞서면서 약가협상 최종일은 20일로 연기됐다가 23일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그러나 23일에도 최종 결론을 짓지 못하고 협상일을 하루 더 연장한 것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게르베코리아 양측 다 약가협상의 결론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