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헬스케어에 30억원 전략적 투자…기술협력 계약 체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엑소좀 기반 신약 공동 개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제노포커스는 23일 MD 헬스케어에 30억원 전략적 투자 및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기술투자협력을 통해, 제노포커스가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유전체 편집 기술(Genome Editing), 미생물 고농도 대량 배양 기술 및 SOD(Superoxide Dismutase) 효소 치료물질 등을 활용해 MD 헬스케어의 나노소포(Nano-vesicle) 응용기술에 접목, 새로운 개념의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노포커스는 효소 개발 전문업체로, 효소-기반 바이오신약 및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3월 염증성 장 질환 분야의 최고 전문 의학 저널인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에 논문을 게재, 바실러스 미생물의 항산화 효소 SOD가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IBD)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제노포커스는 염증성장질환의 세계 시장 규모가 약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MD 헬스케어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나노소포 분석을 통해 10대암, 치매 등을 포함한 난치성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 분변 또는 소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으로 맞춤 식이(食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벤처기업이다.
엑소좀으로도 불리우는 나노소포란, 세포의 증식 및 사멸과정에서 다른 세포와 정보를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물질로서 나노소포 응용기술은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미생물이 분비하는 나노소포는 인체 세포와 지속적인 정보교환을 하면서 우리 몸의 대사와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핵심물질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기존의 약물로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물질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노소포의 획기적인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대량 생산이 매우 어렵다는 점은 치료제로의 개발에 걸림돌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및 기술 협력으로 제노포커스의 미생물 고농도 대량 배양 기술을 접목해 미생물 나노소포 치료제 개발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더불어 제노포커스의 정교한 미생물 유전체 편집 기술을 이용하면 치료효과가 개선된 증강 나노소포 개발이나 전혀 새로운 치료효과를 보이는 나노소포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또한,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을 시작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폐암, 대장암 그리고 췌장암 등과 같은 현재의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나노소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