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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와 환율, 트럼프 '화염'에 금융시장 파란

기사입력 : 2018년07월21일 01:43

최종수정 : 2018년07월21일 01:43

위안화와 달러 동반 하락, 자동차 중심으로 주가도 '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전세계 자산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노골적인 불만을 내비치며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린 데 이어 중국 수입품 전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금융시장에 한파를 몰고 온 것.

관세와 금리, 환율 쟁점 지적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 영상 [자료=CNBC 웹사이트]

아울러 해외 정부의 환율 개입에 대해서도 그는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달러가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흠집을 낸다는 전날 지적에 이어 중국과 유럽을 직접적으로 겨냥, 환율과 금리를 조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금융시장은 냉각 기류를 형성했다. 전날 달러화에 대해 1년래 최저치로 밀렸던 위안화가 무역전쟁 공포에 약세를 지속했고, 달러화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점화되면서 금값이 상승 탄력을 나타냈고, 자동차를 포함해 관세 충격에 노출된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약 5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할 준비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금융시장에 ‘발작’을 일으켰다.

2분기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리며 간신히 불안감을 떨쳤던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이탈,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6.8363위안까지 상승,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위안화는 약 2년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등락 폭이 2%로 제한된 중국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는 0.6% 가량 내림세를 나타냈다.

위안화가 자유낙하를 방불케하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CNBC 인터뷰 발언과 관세 경고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도 동반 하락했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장중 0.6% 떨어지며 94.61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0.6% 내렸고, 엔화와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에 대해서도 0.8% 내외로 하락했다.

BNP 파리바의 치 로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리스크가 위안화를 포함한 금융자산을 강타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도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1% 이내에서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 증시는 1% 이상 밀렸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자동차 및 부품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이 4% 가까이 급락했고, 푸조도 3% 선에서 하락했다.

에버코어 ISI의 안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무역전쟁 리스크가 날로 고조되고 있어 자동차를 포함해 관세 타깃으로 노출된 종목을 매입하거나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뉴욕증시는 IT 섹터를 중심으로 간신히 강보합권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값은 모처럼 반등했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와 함께 달러화 하락이 맞물리면서 금 선물은 장중 0.4% 오르며 온스당 1229.20달러에 거래됐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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