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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지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의결권 본격화

기사입력 : 2018년07월20일 11:24

최종수정 : 2018년07월20일 11:30

KB금융 의결권 적극 행사…국민은행 한전에 의결권 행사
신한·하나금융도 계열사 도입 검토·긍정적 입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KB국민·신한·KEB하나 등 3대 금융지주사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모범규범을 말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열린 한국전력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비상임감사위원 신규선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4월 한전 임시주총에서도 사장 선임에 대해서도 찬반 의결권을 행사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모 사장 후보에 "현재 재직중인 대표이사 경력 이외 타 기업 대표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결권 행사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은행의 스튜어드십 코드 의결권 행사기준에는 불특정금전식탁재산으로 취득한 상장주식에만 의결권을 행사한다.

KB자산운용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이행 차원에서 코스닥 상장업체인 골프존에 공식적인 레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 3월 KB국민은행, 증권, 손보, 생명, 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등 6개 계열사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완료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지주 차원에서 지난해 9월에 도입하기로 했고, 올해 3월 각 계열사가 도입을 완료해 시행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의)지분이 높지는 않지만 수탁기관으로 고객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신한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말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데 이어 타 계열사의 추가 도입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지주 차원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TF를 만들어 진행을 했다"며 "자산운용사 먼저 도입을 했고 타 계열사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그룹 차원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검토중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검토 초기단계"라며 "하나UBS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아직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가 없어 이사회에서 검토한 것은 없다"면서도 "정책 방향과 시행 일정 등이 적용되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는 26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공개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초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배당 관련 주주 활동 범위 확장, 의결권 행사 사전 공시, 주주대표소송 등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 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권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논란이 됐던 사외이사, 감사 등 임원 선임·해임 등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는 2020년에 검토하는 것으로 미뤄졌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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