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이 작성한 일반토론 연설 명단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9월 29일 오후 연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리 외상이 참석해 연설을 행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한미일 정상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도 참석하며,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료급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의 일반토론 연설은 각 국 정상이나 고위 각료가 국제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세계에 전달하는 외교 무대이다. 각 국 정상들이 모이는 기회를 이용해 2국간 정상회담도 많이 열린다.
특히 이번 유엔총회에는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 6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와 국제사회 복귀를 강조하는 기회로서 유엔총회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북미 간의 비핵화 교섭 진전 여하에 따라서는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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