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경질 후 최근 트럼프 및 공화당 지원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국이 현재 중국과 전쟁 중이며 미국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각) 배넌은 CNBC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수십 년째 무역 분쟁에 휘말린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주의 중국의 부상에 맞서 서방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공개된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에서 배넌은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러시아 커넥션에 대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 언급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배넌은 즉각 해당 표현이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트럼프와 트럼프 주니어는 애국자라며 사과 성명을 내놓았지만, 트럼프는 “배넌은 나와 나의 대통령직에 대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해고당한 배넌은 직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도 나갔다”고 맞받아쳤다.
배넌은 작년 8월 백악관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경질된 뒤 우파 매체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했지만, 화염과 분노 관련 논란으로 브레이바트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CNBC는 배넌이 수석전략가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국가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이 스스로 운영하는 정치 매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