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소셜 미디어 통해 표밭 다지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를 4개월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광고 지출이 화제다. 정치권에서 그가 최대 광고주로 랭크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셜 미디어가 표밭을 다지기 위한 정치권의 창구로 부각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개인 회원의 데이터를 러시아 기업에 제공, 대선 개입의 통로가 됐다는 의혹이 높다는 점에서 광고비 지출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치활동위원화(PAC)는 지난 5월 초 이후 페이스북에 27만4000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2위에 랭크된 미국가족계획연맹(PPFA)의 광고 비용 18만8000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뉴욕대학교가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광고는 이용자 노출 측면에서도 선두를 기록했다.
5월 이후 그가 게재한 광고가 최소 3700만명의 이용자들에게 노출된 것. 이 역시 2위를 기록한 PPFA의 노출 건수인 2400만건을 크게 앞지른 결과다.
이번 조사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에 광고를 가장 적극적으로 올린 정치인이 누구이며, 지출 규모가 얼마인가를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연루와 같은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광고 이용자들에게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을 가진 이들인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다니엘 크리스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정치 광고의 신뢰할 만한 데이터 베이스가 없다는 점이 이전 선거까지 맹점이었다”며 “이번 조사는 페이스북 정치 데이터 베이스의 잠재력과 한계점을 모두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광고는 브렛 캐배너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관한 내용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