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수년간 고용 호조와 낮은 물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달러화가 강해지며 상대적으로 하락한 유로화 가치가 증시를 지지했다.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유로, 달러[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08포인트(0.54%) 상승한 387.06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9.95포인트(0.65%) 오른 7676.2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04.40포인트(0.82%) 상승한 1만2765.94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4.90포인트(0.46%) 오른 5447.44로 집계됐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통화 평가절하로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가 다시 상승하며 (유럽) 주식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호니 애널리스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에 못 미쳐 내달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대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추가했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과 느린 임금 상승률, 근원 인플레이션율의 하락은 금리 인상은 틀림없이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니크레딧의 전략가들은 “파월 의장이 증가하는 무역 긴장감에서 나오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인정했지만, 전망의 위험이 대체로 균형 잡혔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25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양측의 무역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웨덴 통신장비회사 에릭슨은 2분기 흑자 전환을 발표하고 8.52% 상승했으며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ASML홀딩은 2분기 이익 증가와 하반기 실적 낙관으로 8.14% 급등했다.
BHP빌리튼의 주가는 철강과 구리 생산 증가 소식으로 2.75% 뛰었다.
반면 덴마크 단스케뱅크는 올해 실적이 가이던스 하단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며 9.12% 급락했다. 엔지니어링 회사 스미스 그룹의 주가도 의료 부문의 매출 경고로 7.0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9% 내린 1.165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8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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