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의 선거 개입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의혹 제기에 신경쓰지 않았다며 16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핀란드 헬싱키-반타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사기치는 힐러리'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FBI로부터 러시아 대선 개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그런 일이 큰일이 아니고, 그럴 일도 없다고 여겨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 내가 당선되고 나니, 큰 일이 됐고 피터 스트르조크 FBI 부국장의 마녀사냥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트윗은 이날 개최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트럼프는 러시아 정부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언급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연방 대비심이 지난 13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의해 제기된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소속 요원들에 대한 기소를 결정하면서 트럼프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기소된 러시아 요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네트워크에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자료를 해킹하고 자금세탁을 하는 등 총 11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는 그동안 러시아 미선 개입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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