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이란에서 활동 중인 유럽연합(EU)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면제해달라는 유럽 각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준비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4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 장관들은 미국에 이란 내 유럽 기업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했다.
사안에 관련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러한 유럽 요청을 정식 거부하는 서한을 작성했으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금융 압박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유럽의 제재 면제 요청을 정식 거부하면서 핵협정 탈퇴 후 트럼프 행정부의 첫 이란 제재는 내달 초부터 전면 실시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양상으로,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머지 회원국들 간 이견은 두드러졌다.
이날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EU를 무역 이슈에 있어 “적”으로 표현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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